그리스도가 무엇인지를 모른다고 하면, 그리스도라는 것이 사는데 중요한 문제도 아닌데 그것을 꼭 알아야 하느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리스도를 모른다는 것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것은 제쳐 두더라도 사람으로 살면서 사람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과 같기 때문에 종교를 떠나서 국적을 떠나서 사람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닐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이 무엇인가?>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고, 또 <나는 누구인가?>하는 것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표현은 다르지만 그 외에도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무엇인가?>와 같은 의문을 다 가지고 살고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하여 어느 누구하나 명쾌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론 상황에 따라서 개인별로 그것에 대한 답을 가지고 인생을 격렬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제법 있지만, 사람이라면, 인간의 육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의 정체성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뭐 중요하겠는가 싶겠지만 모두가 사람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살면서 그 공통분모인 사람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한 해답이 없다는 것은 삶의 근간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한 혼돈은 없다. 과학적인 혼돈이 아무리 심하고 그것에 대하여 명쾌한 답이 없어도 어떤 뛰어난 학자가 나와서 말을 하면 그 학설이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아무도 광속으로 날아 본 사람은 없지만, 광속으로 날면 시간이 가지 않는다는 아인슈타인의 이론은 정설이 된 것 처럼 말이다.
하지만 인생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는 어떤 학자가 나와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물리학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세계의 용어 조차 잘 모르기 때문에 그 분야의 학자가 있다면 그 말을 듣는다. 반면에 인생이라는 것에 관해서라면 우리는 누구나 <'너나 나나 다 인생인데 너라고 특별할 것 있나?'>라고 생각한다.
아무도 광속으로 날아본 사람이 없고 이론만 있어도 아이슈타인의 말이 정설이지만, 누구나 살고 실증하는 것이 있지만 정답이 없는 것이 인생인 것이다. 즉 아무도 실증해보지 못한 광속 이론은 아인슈타인의 이론 하나로 논란이 없지만 사람이라면 다 실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인생이라는 것은 전문가도 없고 해답도 없다. 너나 나나 다 그 세계 안에 있으니 다 전문가인 것이다.
그렇다보니 누구나 인생에 대하여 정의를 내려보지만 그것은 그 사람 혹은 그 사람과 세계가 많이 공유된 사람들의 정의와 가치관일 수는 있지만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인생의 정의는 아닌 것이다. 이것은 매우 혼돈스러운 것이다. 누구나 인생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다 자기 말이 맞고 자기 세계가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두의 동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인생관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류 전체를 놓고 볼 때 그런 가치관은 아예 없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바로 창세기에서 말하고 있는 땅이 혼돈하는 상태인 것이다.
바로 그런 상태에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인간의 정체성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천지창조의 과정인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셨기 때문에 인간을 만드신 목적을 하나님이 가지고 계시기 때문이다. 그 창조목적이 사람에게 열리는 그것이 바로 천지 창조이다. 왜냐하면 인간이니까? 다시 말해서 사람이기만 하면 그 목적은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인생이 무엇인가?>하는 것에 대한 해답인 것이다.
바로 이것을 알게 하시는 과정이 <천지창조>의 과정인 것이다. 그래서 이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의 상태를 "땅이 혼돈하고"라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서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으로 인정하시는 것이다. 육신으로 100년을 살았어도 그것이 열리지 않았다면 적어도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사람은 아닌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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