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13:1-6)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Category : 카테고리 없음 Date : 2020. 5. 8. 11:31 Writer : 김홍덕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여기라는 권면에는 그 말씀대로 살면 주어지는 보응도 함께 있다. 그런데 그 내용이 다소 특이하다. 돈을 사랑하지 않고 만족하며 살면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이 버리지 않는 사람이니 무서울 것이 없고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씀한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관념에서 돈을 사랑치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는 말씀에 대한 보상이 있다면 아마도 ‘필요한 것을 풍족하게 하시리라’ 같은 것일지 모른다.  그런데 다소 특이하게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보응을 약속하셨다. 버리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셨다는 것에서 우리는 돈을 사랑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에 관한 것임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돈을 사랑한다는 것은 육신의 수고가 집약된 가치의 대명사이자 또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돈을 사랑한다는 것 육신의 삶을 본질로 보고 거기서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겠다는 뜻임을 설명했다. 이것은 육신의 존재 목적을 하나님에게서 찾아야 하는 인생에게 있어서 주소가 잘못된 것이다. 그렇게 하나님과의 본질적인 관계가 일그러져서 다른 것에서 의미를 찾는 관계를 조성했다는 것은 사실 이미 하나님과 멀어진, 하나님이 버린 상태이다.


따라서 당연하게도 돈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떠난 것이고, 돈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과 관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특히 이것은 있는 것을 족한 것으로 아는 것에서 확증된다. 삶을 감사하고 만족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굳게 인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목적을 위하여 필요한 것을 다 예비하셨다는 것을 믿고 감사하는 삶이다. 그런 사람의 삶이 하나님께 버림을 받을 리는 없다.


다소 특이해 보이는 이 말씀은 하나님께 인생의 목적을 둔 사람에게는 너무 당연한 것이다. 더 나아가서 히브리서는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지 않고, 창조주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고, 나의 삶에 대하여 예비하시고, 나의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바가 있어 모든 것을 공급하심은 두려움이 없는 삶임을 성경을 인용하여 말씀하고 있다. (신 31:6, 수 1:5 인용)


특히 주목할 것은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씀이다. 돈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사람을 어떻게 한다는 것, 경쟁하고, 경쟁에서 이겨 굴복하게 하는 것은 지향하는 목표가 같은 사람들 사이에 있는 일이다. ‘죽은 개는 발로 차지 않는다’는 말과 같이 자신과 방향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해서 이길 방법은 없다. 하나님을 향해 가는 사람을 하나님을 등지고 미친듯이 달리는 사람이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내게 어찌 하리요?”는 말씀 속의 사람은 당연히 돈을 사랑하는 사람, 목적과 수단을 구분하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인생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사용하는 돈을 오히려 목적으로 삼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는 사람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향해 가는 사람, 돈은 수단이고 돈으로 대변되는 모든 삶의 필요는 하나님께서 인생을 주신 목적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다 예비하셨음을 믿는 사람과 반대로 가는 사람들이 돈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


더 나아가서 그 방향이 하나님이 지으시고 경영하시는 세상에서 망하는 수렁으로 향하는 방향이니 당연히 그들의 삶은 돈의 종이 되어 곤고해지기만 하는데 그 와중에 반대로 가는 사람, 이미 멀어진 사람을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떻게 할 수 있는 대상은 같은 방향으로 뛰고 있는 사람, 돈을 사랑하는 일만 악의 뿌리에 매인 사람들끼리 다툼이 있을 뿐이다.


우리 삶이나 생활 속에서도 일머리가 있고 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목적을 지향하는 사람이다. 함께 일하는데 목적을 가진 사람은 언제나 이긴 자다. 회사에서 회사가 추구하는 이익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의사 결정을 하는 사람, 그리고 그 결정이 목적대로 결과를 내는 사람은 항상 이긴 자가 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경영하시는 세상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조성하고 경영하시는 목적을 알고 살아가는 사람이 세상을 이긴 자이므로 세상에 매인 사람이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예수님께서 달리 세상을 이겼다고 하심이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예수님을 굳게 믿고 하나님께 나아가자는 말씀의 흐름 속에 있다. 돈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이 자신을 지은 목적을 수단과 구분도 못하고 알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하나님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로 보이셨으므로 예수님이 보이신 더 이상 죄 사함을 위한 제사가 없는 십자가 희생을 자신의 구속으로 믿고, 보이신 것을 자기 인생의 목적으로 발견하고 순종한 사람이 바로 돈을 사랑치 않는 사람인 것이다.


돈을 사랑하지 않으려고 마음 먹고 훈련한다고 돈을 사랑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보이신 인생의 목적을 깨닫고 예수님을 굳게 믿는 사람, 이제 예수님의 십자가로 인하여 자신의 존재 정체성이 하나님의 창조 목적 안에 들어간 죄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의 삶에는 돈을 사랑함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말씀도 결국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보이신 희생과 그 희생의 목적인 하나님께서 사람 지으신 목적을 자기 삶의 목적으로 알고, 예수님께서 보이신 것과 같이 사람이 자기 옳다는 주장 앞에 나의 육신의 수고를 내어 주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다.


그 말씀대로 사는 사람의 삶은 자신이 의도하지 않아도 형제를 사랑하고, 손님을 대접하며, 학대 받는 자를 생각하고, 혼인을 귀하게 여기며, 돈을 사랑하지 않고 있는 것을 만족하는 삶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확신으로 권고하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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