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누구인가? 그것을 생각해보자. 그것을 알아야 하나님 앞에 두는 것이 신인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니. 사람들이 생각하는 신은 일반적으로 사람으로서 알 수 없는, 또는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능력이 있는 존재를 말한다. 그래서 사람이지만 어떤 분야에 월등한 사람을 OO신이라고 말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신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에게 신이란 자기로서는 할 수 없는 것을 해결하는 존재가 신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람의 유일한 차이, 하나님은 있고 또 해결할 수 있지만 사람은 가지지 않았고 스스로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존재>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있으신 분이고, 사람은 스스로 존재할 수 없고, 또 하나님을 만나지 않는다면 자기가 왜 사는지 모른다. 때로 사람들은 아는 줄로 착각하지만 자신들이 ‘인생의 목적은 이것’이라고 하는 것들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것만으로 사람(the Man)이라는 존재가 가진 공통된 자기 존재의 목적을 모른다는 것을 증빙한다. 사람이 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기만 하면 다 아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돈만 해도 사람마다 가진 수준이 다른데 어떻게 모든 사람이 돈이 자기 목적일 수 있겠는가?


이 차이, 즉 사람이 가지지 못한 자기 존재의 목적 이것을 아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하나님이 신이시다. 그러면 다른 신들은 어떤 신인가? 하나님께서 나 이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하니, 신들이 여럿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의미일까? 잘 생각해보면 그것이 아니다. ‘두지 말라’는 것은 ‘섬기지 말라’는 것과는 다르다. ‘둔다’는 것은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말씀은 세상에 여러 신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하나님만을 섬기라는 말씀이 아니라, 사람에게 신은 여호와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라는 것이다. 하나님 외에는 신이라는 정의 자체를 내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을 아는 자가 바로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건져낸 자라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애굽에서 건짐을 받았다면, 세상의 가치관으로 사는 세계에서 건짐을 받은 사람이라면 세상의 여러 신(神)중에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신은 하나님 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아 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것을 선언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대단하거나 비장한 것이 아니다. 단순한 것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셨으니 당연히 사람을 만드신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계실 수밖에 없다. 그러니 사람으로는 알 수 없는 것을, 또 할 수 없는 것을 알고 또 할 수 있는 존재가 신이고, 사람이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 자기 존재의 목적과 삶의 의미를 아는 것이라고 할 때 여호와 하나님은 당연히 우리 인생의 유일한 신이신 것이다.


이것 또한 하나님과 자신이 ‘신과 피조물’이라는 2칭의 관계로 만나는 사람만이 지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만이 이 1계명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자신의 창조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에게 하나님은 신이 아니다.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가 ‘하나님은 자기 삶의 의미요 목적이요 내용이고, 자기 삶은 그 형식으로 불가분의 관계’라는 것이 인정되지 않는데 하나님이 자신에게 신일 수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인간이 자신으로는 알 수 없는 존재의 목적을 가지신 분으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을 믿노라 하면서 세상 사람들도 다 바라는 것을 단지 하나님의 이름으로, 또는 교회에 가서 기도하거나, 교회에 감사 헌금하는 것으로 방법만 다르게 구하는 사람 역시 하나님을 신으로 두지 않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에게 그런 것 해 주시려고 존재하시는 분이 아니라 그 성품을 사람을 통하여 표현하고자 하시는 분이신데 하나님을 그렇게 대하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든 하나님을 믿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Do나 Have에 관한 신, 그것을 기뻐하고 그것으로 보답하는 신을 따로 믿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신은 너무나 많다. 이름만 다르지 모두 똑같다. 아이폰이나 갤럭시폰이나 통화하고 인터넷 하는 스마트폰이라는 것은 다 같듯이, 산신령이든, 부처님이든 무엇보다 자기가 하나님이라 생각하고 ‘하나님, 하나님’ 할지라도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육신이 살아가는 동안 겪는 일에 대한 안위와 성공에 관한 것이라면 그것은 모든 스마트폰으로 인터넷과 통화할 수 있듯 신만 다르지 신앙은 완전히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이 같다는 것은 신의 정체성도 같다는 것이다. 신을 위하여 수고하면 보응하고, 신께 자신의 재물을 드리면 또 보상하고, 위험하고 험한 일 당하지 않으면 이렇게 행동하고, 잘 살려면 저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범주가 통화와 인터넷이란 기능이 같듯 다 같은 신앙이라는 것이고, 그런 모든 기기를 스마트폰이라고 하듯 신에 대한 개념이 그렇다면 하나님을 불러도 하나님이 격하되셔서 졸지에 Do와 Have의 잡신의 반열에 강등되신 것이지 여호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고 하시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 신이란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 존재이지 살아가면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바로 ‘나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하신 것이다. 자기 존재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는 사람과 전혀 다른 존재이시고, 더 나아가서 사람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가지신 창조주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며,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는 하나님이 사람의 램프의 요정이 아니라, 사람이 하나님의 의를 표현하는 육신 가진 존재라는 것이 자기의 정체성임을 깨달아 아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않는 사람인 것이다.


그러므로 십계명의 1계명은 세상의 여러 신(神)중에서 하나님을 섬기라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존재 목적을 가진 유일한 신이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이 신앙, 이 믿음을 가지라는 것이 바로 1계명의 본질적인 의미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는 애굽에서 너를 건져 낸 여호와’라고 하신 것은 세상의 가치관을 자기 존재의 의미로 살아가던 삶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자신의 존재 목적을 가진 유일한 신이라는 것을 알게 하신 <너희>에게 있어서 신은 나 여호와만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를 천지창조의 개념으로 보면 하나님의 세계가 열린 사람에게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가 하나님의 세계인데 왜 다른 세계가 있겠는가? 세계가 애굽과 달리 존재의 하나님이 만드시고 경영하시는 세계인데 왜 다른 신이 있겠는가? 하나님과 자신이 <너와 나>의 2인칭의 관계, 하나가 없으면 상대가 의미 없어지는 관계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이니 당연히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존재하지도 않는 것이다. 그러니까 여러 신들 중에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신은 하나님뿐이신 것이다.



**) 뭔가 설명이 시원하게 된 것 같지 않지만 일단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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