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휴대폰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노키아가 불과 5년도 안되는 세월에 내리막을 걷다가 지난 주에 마이크로 소프트에 매각 되었다. 세계 전자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는 뉴스이기도 했는데, 이 안에 중요한 내용이 하나 있다. 그것은 결국은 소프트웨어를 가진 기업이 하드웨어 제조사를 이긴다는 전자업계의 속설이 이번에도 통했다는 점이다.





휴대폰 점유율 세계 1위인 삼성도 이점에 매우 민감하다. 그래서 독자적인 소프트웨어(OS)를 개발하기 위하여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여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라는 양대 축에 있어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라는 점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내용이 형식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이와 같이 내용과 형식으로 되어 있다. (참조 : [평교인의 성경 보기/골로새서] - (골로새서) 2:16-17 몸과 그림자) 세상이 이렇게 구성된 것은 한마디로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이다. 세상이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비단 컴퓨터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었다는 점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그렇다. 자동차는 형식이고, 사람이 이동하겠다는 목적이 내용이다.


이와 같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다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식은 내용의 표현이다. 하나님의 천지창조에 과정에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 곧 이미지로 만드셨다는 말씀 안에는 하나님은 이미지 곧 내용이고, 사람은 그 표현 양식이자, 표현하는 존재라는 의미를 말씀하시는 것이다. 물론 그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성품을 표현한 표현 양식이라는 것이다.


끝도 없고 광활한 우주도 하나님의 성품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도 하나님이라는 내용의 표현이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의미가 있는 것, 곧 하나님의 형상 즉 하나님의 이미지는 사람으로 표현되었다는 것이다.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극한 사람을 찍은 사진은 그 사람이 세계 최고봉을 정복했다는 것과 모든 등반 과정이 가진 이미지가 기록된 것이 바로 그 사진이듯이, 모든 창조과정 속에 있는 사람의 이미지가 형상화된 존재가 바로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관점이다. 이것은 사람이 하나님과 동등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존재나 정체성이 같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람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같은 것이라는 것이다. 에베레스트 등정 사진 속의 사람과 등정한 사람이 같은 것과 같은 의미라는 것이다. 4"x6"인 인화지가 등정한 사람의 본 모습이 아니고, 그 사진이 가진 이미지가 등정한 사람이듯이, 사람의 생김새가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생김새가 가진 이미지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성경은 <하나님의 성품>이라고 하는 것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지었다고 기록되었다고 하나님께서 사람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이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목적도 모르는 무식한 소리이다. 그것이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사람이 표현해내는 하나님의 이미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고 사람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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