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인과 아벨 (3)

Category :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Date : 2014. 6. 13. 15:26 Writer : 김홍덕

그런 가인에게 있어 죽이고 싶은 대상이 있었는데, 그것은 같은 배에서 난 동생 아벨이었다. 아벨은 양을 치는 사람이었는데, 양을 친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아는 것 처럼 목자라는 것이고, 특별히 양은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가축이다. 그런 아벨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으셨다는 것이다.


아벨에 대한 이러한 설명은 사람 안에 있는 양의 본성, 곧 사람 안에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 목적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니까 선악과를 먹은 아담에게서 나온 가인과 아벨이라는 두 아들은 선을 행하고자 하는 마음과 악을 좇는 마음이 사람 안에 함께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한가지 주의할 것은 여기서 말하는 선과 악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착한 행동과 악한 행동과 같은 행동이나, 법이나 도덕이나 규범을 기준으로 선하고 악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실 때 가인과 같이 선과 악을 판단하는 마음을 가진 악함과, 하나님을 표현하려는 선함을 말한다.


이것에 대하여는 로마서 7장, 8장에서 바울 사도도 아주 깊이 있게 말씀하였는데, 바울이 영적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쫓는다고 하였다. 이는 아담 안에서 "이것은 이렇게 해야 해"라는 기준으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가인과 같은 아들과, 양을 치는 아벨이라는 아들이 나옴과 같은 것이다.


아담은 온 인류의 처음이고 상징이다. 아담이라는 말의 뜻이 '붉다'는 뜻이고, 이는 흙인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아담은 모든 사람이다. 그 아담에게서 가인과 아벨이 나왔듯, 모든 사람은 하나님을 좇는 마음과 이를 죽이려는 마음이 그 안에 함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담이 가인과 아벨을 낳은 것은 선악과를 먹은 다음인데, <"선악과를 왜 만드시고 에덴에 두셨는가?"> 할 때, 선악과를 에덴 동산에 두셨다는 것은 사람이 육신을 가졌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했고, 선악과를 먹었다는 것은 <"이 육신을 가지고 하나님처럼 되려고 하니 이것은 하나님처럼 되는 것에 합당한 선이고, 저것은 하나님의 진노하게 하는 악이라고 육신을 구분한 것이 바로 선악과를 먹은 것">이라고 포스팅 했었다.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 선악과 (35) - 선악과의 본질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 선악과 (36) - 육신을 가진 것, 선악과를 만드신 것

[평교인의 성경 보기/창세기] - 선악과 (37) - 에덴동산과 선악과



그리고 사람들이 "이래서는 하나님처럼 될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바로 육신이 가진 연약함이었고, 그런 연약함에 대하여 아담이 선악과를 먹고서 보니, 그것이 부끄러워 가렸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선악과를 먹은 결과이고 사람이 하나님처럼 되려 할 때 나타나는 반응인 것이다.


그런 반응의 뿌리가 "이것은 이래야 해"라고 스스로 기준을 세우는 것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가인 역시 그런 뿌리에서 비롯되어 자기의 제사에 대한 의미를 스스로 부여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결정에 항거하여 양을 치는 아벨을 죽인 것이다. 즉, 하나님이 보실 때 그 성품을 나타내기 위하여 주신 양과 같은 인간의 연약함을 죽인 것이다.


이것을 바울 사도는 "육신이 죄의 법을 좇는다"고 고백했다. 즉 죄는 하나님이 만드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신 연약함을 가진 육신을 부끄럽게 여기고 그것을 죽여 없애고, 절제하고, 억제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을 바울이 말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많은 경우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사람이 가진 본성, 특별히 연약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을 절제하고 그것을 삶에서 죽여 없애듯 축출하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고 생각하는데, 잠 자지 않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먹지 않으면 안되는 육신인데, 먹지 않고 기도해야 신앙이 좋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이 바로 그런 죄를 말하는 것이고, 그렇게 육신의 연약한 본성을 통제하고 제어하는 것이 가인이 아벨을 죽인 것과 같은 마음이라는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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