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맞은 부활절

Category : 김집사의 뜰/복음 담론 Date : 2025. 4. 20. 19:03 Writer : 김홍덕

다시 부활절이다. 해마다 부활에 대한 바른 의미를 이야기하게 된다. 부활에 대한 사람의 일반적인 생각은 언젠가 있을 육신의 소생이다. 하지만 부활은 그게 다가 아니다. 부활은 죽을 수 없는 존재를 죽이려 하나 살 수밖에 없는 세계를 설명하는 기적이자 섭리다. 여기서 핵심은 죽지 않는 생명이다. 거듭나서 영원하게 된 생명을 죽이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게 부활의 핵심적 계시다.

 

하나님께서 그를 사망의 고통에서 풀어 살리셨으니 이는 그가 사망에 매여 있을 수 없었음이라 (행 2:24)

 

신앙인들의 사고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예수님의 십자가까지와 그 이후의 부활과 재림 그리고 영생은 다소 다르게 취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십자가의 희생으로 죄를 사하시고, 이로써 구원과 영생을 얻는다는 말씀은 아주 실제적이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신앙으로 수용하지만, 부활과 재림 그리고 영생은 몽상적이고 신비한 세계로 여긴다. 사실상 확신보다 기대의 영역으로 여긴다.

 

분명 부활은 현실적으로 믿기 힘들다. 이건 사실이다. 죽은 자를 살리셨다는 걸 믿는 것보다 어렵다. 죽은 자가 살아났다는 건 남의 일일 수 있지만, 부활은 내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걸 믿어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더욱이 죄 사함을 받았다면서도 늘 죄를 범하는 자신을 신뢰하지 못하는 불확실의 상태에서 부활까지 내 일이 된다고 믿는 건 더 어렵다. 그렇지만 그렇게 구원조차 확신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구원받을 것이란 요행에 의지한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부활이란 요행을 하나 더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다들 믿는다고 말은 한다.

 

부활의 핵심은 죽었다가 살아나는 게 아니라, 영생을 얻은 생명은 죽지 않는다는 게 핵심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부활은 육신의 소생이 쟁점이 아니라 죽을 수 없는 생명이 쟁점이다. 부활을 육신으로 소생으로 생각하니 더 믿기 어렵다. 하지만 부활은 예수 그리스도는 죽을 수 없는 생명인데 사람이 사람의 의로 심판하여 죽였으나 하나님이 보실 때 산 생명인 이유로 다시 살아나셨다는 게 핵심이다. 그러니까 부활을 믿는 믿음은 내 생명 정체성 확신이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내가 영원한 생명, 하나님이 보실 때 산 생명이라면 부활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섭리다.

 

이는 예수님은 사망 가운데 있을 수 없기에 하나님이 살리신 것처럼, 내가 그리스도처럼 하나님이 보실 때 영원한 생명이 되면, 아무리 죽여도 살 수밖에 없는 생명이 되었기에 어쩌면 부활조차 일상인 사람이 된다. 우리는 이런 존재가 되려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요 5:24)

 

어떤 결론에 이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부활이라는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려면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 곧 영생을 얻은 생명이 되면 된다. 부활을 믿느냐 의심하느냐의 차이는 자신이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고 믿느냐 아니냐의 차이인 셈이다. 그러니까 논점은 여기에 맞추어야 한다. 영생을 얻었다면 어떤 죽임도 무력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영생을 얻었다면 부활은 부인할 수 없는 믿음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영생을 이야기할 텐데, 이 영생도 사람의 생각이 하나님의 생각과 크게 다르다. 사람들은 영생을 단지 시간의 개념으로만 생각한다. 비둘기 한 마리가 태평양 동서 해안의 모래를 하나씩 날라서 바꾸는 시간이 영원의 시작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그런 사고는 다분히 시간을 달력으로만 한정한 시간 개념일 뿐,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영생이 아니다. 성경의 관점은 지금의 육신을 가진 체로 영원히 달력을 넘기는 존재가 되는 게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과 같은 의를 가진 존재가 되느냐다. 영원하신 하나님 품속에 거할 수 있는 이질감 없는 존재가 되면 당연히 하나님과 함께 영원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걸 이해하는 데 필요한 건 단지 상식이다.

 

그렇다면 성경이 말씀하시는 영생은 어떤 것인가? 놀랍게도 영생에 관해서는 예수님께서 아주 선명하게 말씀하셨다. 바로 하나님과 예수님을 아는 것이라고.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게 바로 하나님이 정의하신 영생이다. 결국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안다면 죽을 수 없는 존재, 누군가 불의하게 죽이려 해도 죽을 수 없고 부활하는 존재인 것이다. 우리 신앙은 이런 존재가 되는 것 아닌가?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요 17:3)

 

그러므로 부활은 유일하신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아는 영생을 얻은 사람이 되면 얻는 기적의 섭리다. 오늘을 사는 이 몸이 다시 사는 달력의 시간이 언제일지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그렇게든 또 우리가 알지 못하는 형태든 하나님이 행하시는 부활을 누리려면 먼저 영생을 얻어야 한다. 다시 한번 부활은 영생을 얻어 하나님이 보실 때 영원한 생명에게 임한 죽임을 이기는 능력이란 걸 상기한다면 이게 얼마나 당연한 말씀인지 알 수 있다.

 

오늘, 올해도 맞이한 부활절에 솔직히 믿기 힘든 부활은 하나님이 약속하시고 우리가 믿는 영생을 얻으면 누리는 게 부활이란 걸 상고한다. 하나님이 선히 여기시고, 항상 살았다고 인정하시는 영원한 생명으로 거듭난 사람은 세상의 어떤 것으로도 죽일 수 없기에 세상에 속한 죽음으로 귀속시키려는 사망에 우리가 속하지 않게 되는 은혜의 하나님 법이 바로 부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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