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에 대하여

Category : 주제별 성경 보기/교회 Date : 2014. 7. 11. 16:44 Writer : 김홍덕

안식일의 유래는 천지창조의 7일째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쉬셨던 것을 기념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안식일에 대하여 예수님 당시에도 유대인들과 예수님 사이에 마찰이 있었고, 지금도 안식교라는 교단이 따로 있고, 또 어떤 이들은 그것이 이단이라고 하는 갈등이 있다. 


또한 기독교 내에서도 안식일로 지키는 주일의 규례도 교단마다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흐릿해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안식일에 대하여 많은 것을 논할 수 있겠으나, 저는 두가지 측면에 주목해 봐야 한다. 하나는 천지창조 과정에서 7일째 하나님께서 쉬셨는데, 그것이 단지 날짜가 7일째가 되어서 쉬신 것인가? 아니면 어떤 조건이 만족되었기 때문에 쉬셨는가? 하는 문제와, 예수님께서 "나는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신 것이다.


그것을 주목하는 것은 당연히 안식의 유래와 정체성에 대한 말씀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천지창조의 7일째에 하나님께서 쉬신 것은 창세기 1장 2절에 보면 "그가 하시는 일을 마치고"라는 말씀이 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7일이 되었기 때문에 쉬신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마치셨기 때문에 쉬셨다고 하신 것이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것은 세상을 지으신 것인데, 이 세상은 물리적인 세상이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한 사람에게 있어 하나님의 세계가 열리고, 그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 되어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심히 좋은 존재가 되었을 때, 그 사람에게 있어 세상이 다 만들어지고 하나님이 쉬실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라는 것이다./p>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쉬신다는 것은 달력의 빨간날 처럼 그냥 어떤 날짜가 되면 쉬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이루어져서 쉬시는 것이며, 이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에게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졌을 때 하나님 앞에서 그 사람이, 또한 하나님께서 그 사람에 대하여 쉬신다는 것이다. 이것이 안식이다.


그러므로 이 안식은 단순히 육체의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일이 끝나는 것이다. 이 일은 육체의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수고하는 신앙이 그치고 안식하고 쉬는 신앙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이것은 객관적으로 쉬는 날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안식할 수 있는 신앙이 되었는가? 하는 문제가 있으므로 각각의 사람에게 있어 하나님이 그 사람에게 안식할 수 있고, 그 사람 또한 수고하지 않고, 일하지 않아도 되는 신앙을 가지는 순간은 다 다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경을 자신의 말씀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을 한다는 것은 신앙으로 보면 종의 신앙이다. 종은 일하는 것으로 주인에게 인정을 받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서 어떤 수고를 해야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다 종의 신앙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이 설사 기도고 전도고 봉사라 해도 마찬가지다.


하나님 앞에 신앙의 모든 모양은 수고로운 것이 아니라 본성에서 비롯 되어야 하는 것이다. 들은 유머 중에 북한의 고위 장교가 늦게까지 일을 하고 집에가면 아내가 자꾸 잠자리를 요구하여 더 힘들었는데, 하루는 자기 부하에게 묻기를 '아내와의 잠자리가 오락이냐 노동이냐?' 했더니 부하가 '오락이지요' 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부하가 말하기를 "그것이 노동이었으면 나를 시켰을 것"이라고 했다.


전도라는 것이 생명을 분화하는 것인데, 생명을 가진 어떤 존재도 종족번식을 위한 관계를 노동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과 같이 전도도 그렇고 영혼의 호흡이라는 기도도 노동이나 일이 아니고, 또한 말씀 또한 밥 먹는 것이 노동이 아니며, 이런 모든 것이 다 본능 즉 생명으로 말미암은 것이듯이 성경에서 어떻게 보면 행하라고 하신 모든 말씀이 이와 같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서 이런 일들을 힘들게 수고하며, 또한 하기 싫지만 천국가서 상급 받으려고 하는 것과 같은 모든 것은 다 <일>이고 그런 것을 한다는 것은 안식이 없고, 아직 안식일을 한번도 누리지 못한 신앙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성경에서 안식일에 일을 하지 말라고 하신 것도 바로 이런 의미이다. 다시 말해서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존재가 되라는 것이고, 성경에 어떻게 보면 Do로 표현된 것들이 일이 아니라 본성이 된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그런 것이 본성이 되셨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사람을 고치는 것이 일이 아닌 것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개가 짖는 것은 일이 아니라 본성이다. 안식일이라고 개가 짖지 않겠는가?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일로 섬기지 말고 본성으로 섬기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생명의 본성을 따르라는 것이다. 바로 그것이 아들이다. 아버지와 같은 생명을 가진 아들 말이다. 그러므로 아들의 신앙을 가진 사람은 안식일이 도래한 사람이고, 그 사람은 달력의 날짜가 언제라도 안식하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주인에게 일로 인정 받는 세계가 아니라 아들과 같이 언제라도 영원히 아들인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주인이시다(두번째 관점) 예수님께서는 유대인들에게 자신을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셨는데, 이는 예수님이 안식일 그 자체라는 것이다. 이것은 안식이라는 것을 누리려면 하나님께서 조건이 되어 쉬셨던 것 처럼 어떤 상태가 되어야 하는데, 그 상태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과 같은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창세기에서도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고 일을 마치셨다고 하셨는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쉬게 되시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안식을 하려면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되어야 하고, 그 상태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으로 사는 상태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안식일은 안식일이 달력에서 어떤 날이냐? 하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따진다는 것은 형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앙이 아닌가 싶다. 안식일은 나에게 어떤 날이 쉴 수 있는 날이 되었는가 하는 문제이며, 그 날이 내게 임하였는가 하는 문제이다.


그리고 그 조건은 내가 하나님이 쉬신 것과 같이 나에게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된 그리스도의 성품과 인격이 내 안에 있어서 하나님을 일과 수고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아들의 생명이 있어 그 본성으로 섬기는 사람인가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어느날이라도 안식일이고 또 어떤 날이라고 아버지를 위하여 수고도 또한 안식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안식일의 정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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