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은 우리를 말씀으로 잉태시켜 거듭나게 하시고, 예수님의 모든 것을 알게 하시며, 우리가 성경대로 살게 하신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잘 아는 것 같지만, 성령에 관해서는 이상하리만큼 일부만 알고 있음에도 더 알려고 들지 않는 듯하다. 사람들은 성령을 초자연적 기적을 일으키는 분으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성령은 지금까지 다룬 죄 사함, 구원, 거듭남을 확신하게 하신다.
사람들은 주로 기적의 아이콘으로만 성령을 인식하는 데, 그건 성령의 직임을 바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또 성경 속 기적의 본질과 지향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지 않아 성경에 나오는 여러 기적 중 무엇이 최고의 기적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이 성령을 바로 알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다.
성령을 바로 알기 위해서는 성경에 나오는, 아니 세상에서 가장 큰 기적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건 바로 사람이 변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성령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다른 생명으로 거듭나게 하신다. 이것이 성령의 능력이고 기적이다.
성령이 행하시는 가장 큰 기적은 사람의 생명을 바꾸어 거듭나게 하시는 것
따라서 성령은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는 분이므로 우리 구원을 이루시는 분이다. 거의 관용구처럼 사용하는 '물과 성령으로 거듭난다'라는 말씀이 이를 증명하는데, 성령께서는 말씀을 듣고 순종한 사람의 심령 안에 있는 말씀을 생명으로 잉태시켜 그 사람이 그리스도라는 하나님이 뜻하신 생명이 되도록 하신다. 이게 우리 구원의 법이므로 성령은 이를 이루시는 분이다.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되셨다는 말씀 역시 육신이 되었다는 말씀과 함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는 우리 구원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말씀은 곧 우리 역시 성령으로 잉태된 생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표상이다.
예수님께서 보이신 대로 이렇게 생명이 바뀌면 크게 두 가지가 달라진다. 하나는 구원을 의심하고 부인하고자 해도 안 된다는 걸 알게 되고, 또 하나는 굳이 성경을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이 본성인 생명이기에 그저 살아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밖에 없게 되며, 그런 자신을 보며 구원의 증거를 얻는다. 이건 사망이나 칼과 칼이나 마귀의 권세나 사탄의 유혹으로 무너지지 않는다. 생명의 본성을 어떻게 바꾸겠는가?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잉태하셨듯 성령으로 거듭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밖에 없게 된다. 성령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육신이 되었기 때문이다.
성령이 오시면 우리가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는 예수님의 마지막 유월절에서 오순절까지 예수님의 제자들의 모습과 변화를 통해 확실히 알 수 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유월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실 때 죽은 자를 살리는 권능으로 세상과 육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기대했다. 로마로부터 독립하고, 병자를 고치고, 가난을 해결하는 하나님 아들의 본모습을 보이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이라고 말씀하셨고, 이를 굽히지 않으셨을 뿐 아니라, 이를 저지하는 제자들, 특히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책망하시기까지 했다. 제자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하나님의 아들이면 전능한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아들이 죄인이 되어 십자가에 못 박히는 걸 이해할 수 없었고, 믿을 수 없었고, 인정하지 않았다. 심지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도 엠마오로 달아날 정도로 하나님 아들이 십자가에 달린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는 이 시대의 신앙인들도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가서 육신과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리라 믿었던 그리스도를 예수로 믿는다. 말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는다고는 하지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가난한 자는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이고, 이 시대 기독교인들이 믿는 예수는 자기를 평안과 성공으로 이끌어 주시는 예수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가 왜 죄인이 되어 십자가를 지는지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가룟 유다를 제외한 제자들은 최소한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은 믿었고, 그 믿음을 좇아 예수님 말씀대로 성령이 오실 때까지 예루살렘에 머물렀다. 그 순종의 결과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시니 제자들이 달라졌다. 독립을 이루고 가난과 질병을 해결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전하기 시작했다. 성령은 바로 십자가에 달린 예수가 하나님 아들 그리스도라는 걸 믿게 하시는 영인 것이다.
따라서 당연하게도 구원을 얻었다면 성령의 역사하심이 있었다. 말씀을 생명으로 잉태케 하시는 성령이 역사하셨다는 건 생명이 바뀌었다는 걸 의미한다. 생명이 바뀌었다면 이제 바뀐 생명 본성이 이끄는 삶을 산다. 그 생명의 본성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고 말한다. 성령의 능력과 역사로 하나님의 말씀이 생명이 되고, 육신과 삶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삶의 모양은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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